수도원 편지 – 2015 부활절

2015 부활

Happy Easter !!!

알렐루야! 우리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음에서 참으로 부활하셨습니다!  부활의 이 벅찬 기쁨과 영광이 뉴튼 수도원을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께 충만하시길 바라며 기도합니다.

2015년 양의 해를 맞이한 우리 형제들은 올 한해 주님의 말씀과 사랑을 충실히 따르고 증거하는 착하고 믿음직한 양들로써 살아가기를 다짐하며 새해를 시작하였습니다.

피정집 공사: 지난해 11월 초부터 시작된 피정집 공사와 수도원 건물 소방 안전 설치는 거의 끝나고 마무리 단계에 있습니다. 그래서 4월 2일부터 시작되는 성삼일 전례피정부터 피정집을 사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보일러와 유리창 교체는 아직 준비 중에 있으며 얼었던 땅과 눈이 녹으면 작업에 들어가리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손님: 우리 성 베네딕도회 오틸리엔 연합회 창립자인 안드레아 암라인 신부님이 함께 창립한 툿징 포교 베네딕도회 Lumen Gloria, 최 카리타드 그리고 데마레스트 수녀원의 김 필립바 수녀님들이 1월 10일에 수도원을 방문하여 점심식사를 함께 하며 환담을 나누고 돌아갔습니다. Lumen Gloria 수녀님과 최 카리타드 수녀님은 연합회 참사회원들로써 미국에 있는 수녀원들 시찰 왔다가 방문하였던 것입니다. 1월 11일에는 군종 주교이신 유 수일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주교님이 수도원을 방문하여 하루를 함께 지내고 돌아가셨는데, 주교님은 2011년에 이어 두 번째로 방문해 주셨습니다. 작년 11월 11일에 뉴튼에 와서 함께 지내던 요셉 수도원의 이 수철 프란치스코 신부님이 2월 4일에 한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이곳에 지내면서 우리 형제들에게 좋은 말씀과 수도생활의 모범을 보여 주었을 뿐 아니라 인근 한인 신자들에게도 도움을 주신 신부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중국에서 선교활동 하시는 김 상진 스테파노 신부님이 3월 8일에 수도원을 방문하였는데, 일흔이 넘은 연세에도 불구하고 선교에 대한 왕성한 열정을 엿 볼 수 있어서 이곳에 선교사로 온 우리들의 삶을 되돌아 볼 수 있게 하였습니다.  3월 11일에는 우리 공동체에 특별한 행사가 있었습니다. 지난해 4월 16일에 일어났던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 중에 단원고 학생 2명의 어머니들이 수도원을 방문하였습니다. 그분들과 함께 약 25명의 한인들과 미국인 10여명이 우리 형제들과 함께 미사에 참석하고 점심을 나누었습니다. 주님께서 그들의 아픔을 어루만져 주시고 눈물을 닦아 주시어 하루빨리 그들의 고통이 치유되고 또한 주님의 사랑과 정의 평화가 드러나기를 바라며 기도하였습니다.

수도원 형제들: 2월 15일 페터슨 교구 세라틀리 아더 주교님이 주관하는 봉헌생활의 날 행사에 루가 수사와 마티아 수사 그리고 지난 9월에 이곳으로 온 송 바르나바 수사가 참석하였습니다. 저는 2월 2일부터 9일까지 알라바마주 버밍헴에 있는 성 베르나르도 수도원에서 있었던 미국 베네딕도회 장상 모임에 참석하였는데, 이번에는 수녀회에서도 참석하여 약 100여명의 남녀 베네딕도회 장상들이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3월 13일부터 17일까지는 테네시 주 멤피스 한인 공동체에 가서 사순 특강을 하였는데, 비록 작은 공동체였지만 가족 같은 분위기와 주님께 대한 신자들의 큰 열정과 사랑을 볼 수 있었습니다. 김 마태오 신부 역시 3월 14일부터 16일까지 오하이오 주 클리브랜드 한인 성당에 가서 수고해 주었습니다.

왜관에서 우리 한인 형제들이 와서 생활한 이래 처음으로 이곳에서 수도서원을 하고 서품을 받았던 나 연수 베다 신부가 왜관 수도원으로 소임을 받아 3월 17일에 뉴튼을 떠나 왜관으로 갔습니다. 베다 신부는 현재 수도원 병실에서 연로하고 아픈 형제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친애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우리 공동체는 우리의 수도생활을 위해 기도와 도움을 아끼지 않으시는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피정집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이 시점에 도움을 줄 것으로 믿었던 연합회에서 가난한 나라에 있는 수도원들을 위해 모은 헌금으로 미국에 있는 수도원은 도울 수 없다는 결정을 보내왔습니다. 조금만 도움을 받으면 곧 우리도 가난한 나라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 희망하였는데, 이제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경제가 어려운 이 시점에 여러분들께 도움을 청하고 싶지 않았는데 이런 사정을 말씀 드리게 되어 대단히 죄송합니다. 그러나 죽음마저 물리치고 부활하신 주님이 계시기에 희망을 가지고 충실히 생활할 것입니다. 다시 한번 우리 공동체를 아껴 주시는 여러분 모두에게 주님 부활의 은총과 사랑이 가득 넘치길 바라며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Fr. Samuel Kim, O.S.B., Prior
and the monks of St. Paul’s Abb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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