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크리스마스 소식

2016년 성탄

뉴튼 수도원의 고마우신 모든 분들께,

지극히 높으신 천주 성자께서 우리를 죄와 죽음에서 구원하시고 우리의 참 빛과 희망이 되기 위해 오신 이 거룩하고 복된 주님의 성탄! 이 기쁨을 뉴튼 수도원을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2016년 한해도 아낌없는 사랑과 관심을 보여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주님 성탄의 큰 기쁨과 사랑이 여러분 모두에게 가득 깃들기를 바랍니다. 비록 이 세상은 아직도 전쟁과 폭력, 부정과 부패 그리고 그로인한 가난과 질병, 고통이 만연해 있지만 우리 구세주 예수께서 당신 사랑과 정의, 기쁨과 평화를 주시기 위해 우리 가운데 오셨기에 우리는 희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주님 성탄의 큰 은총이 여러분께 가득 깃들기를 바라며 뉴튼 수도원의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주요 행사 및 소식: 지난여름, 독일에 있는 우리 연합회 뮌스터슈바르작 수도원과 미국 네브라스카 주에 있는 스카일러 수도원의 도움으로 성당을 제외한 수도원 건물의 지붕을 새롭게 교체하고 피정집 1층 개인방 4개에 화장실과 샤워실을 설치하였습니다. 11월에는 몇 년 전에 구입해 놓았던 대형 발전기를 보일러와 연결하여 보관할 수 있는 창고를 보일러실 옆에다 지었는데, 이는 폭설이나 허리케인으로 정전되었을 때, 수도원 건물과 학교에 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9월 13일에는 몇 분의 한국인들이 한국 전쟁 당시 1만 4천명의 피난민을 구한 마리누스 수사를 기념하여 수도원 성물방과 묘지 주위에 한국 토종 라일락인 미스 김 라일락 60여 그루를 심었는데, 앞으로도 계속해서 조금씩 심어 나갈 계획입니다. 그리고 수도원 채소밭 뒤에서부터 묘지까지 두 줄로 벚나무를 심을 계획입니다. 약 350미터 정도 되는 거리인데 벚나무 사이에 십자가의 길도 새롭게 조성해서 기도 길을 만들려고 합니다. 나무를 기증하시는 분들의 이름을 나무에 표시해 기념하고자 하오니 원하시는 분들은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김 사무엘 신부: 973 760 9511) 우리 수도원의 유기 서원자이며, 마리누스 수사의 이름을 수도명으로 받은 김 덕현 마리누스 수사가 내년 1월 29일 주일 11시 미사에서 종신 서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왜관 수도원의 박 블라시오 아빠스님이 와서 미사와 예식을 주례할 것입니다.

손님: 올 한해도 많은 손님들이 다녀갔습니다. 먼저 9월 22일부터 29일까지 왜관 수도원의 박 블라시오 아빠스님이 10월에 독일 오틸리엔 수도원에서 있었던 연합회 총회에 참석하기 전에 수도원을 방문하였는데, 방문 기간 중에 우리 형제들과 함께 뉴욕 Minnewaska 주립 공원에 소풍도 다녀왔습니다. 한국 대전 교구 신학생인 김 진수 요셉 신학생이 4학년을 마치고 1년간 현장 체험 기간에 10월 4일부터 뉴튼 수도원에 와서 함께 생활하다가 12월 31일에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8월 2일에는 이 지역 패터슨 교구 교구장인 Arthur Serratelli 주교님이 방문하였습니다. 그전 방문은 거의 10년 전으로 김 요한 보스코 신부님이 원장으로 있을 때였는데, 그 후 몇 번 방문을 시도하였으나 주교님과 수도원의 시간이 잘 맞지 않아 이제야 오시게 된 것입니다. 오랜만에 수도원에 오신 주교님은 우리와 함께 미사를 봉헌하고 점심 식사를 함께 하시면서, 우리 수도원이 이 지역에서 계속해서 발전해 나가길 바라며 형제들을 격려해 주셨습니다. 12월 1일에는 왜관 수도원의 봉헌자인 김 마태오 형제님이 오셔서 약 3개월간 우리와 함께 지내며 뉴튼 수도원의 생활을 체험하고 있습니다. 75세이시지만 젊은이 못지않은 건강과 열정으로 생활하고 있으며, 크리스마스 트리 판매 기간에는 산타클로스 복장으로 손님들에게 기쁨을 선사하였습니다.

형제들: 5월 17일에 뉴튼 수도원에 새로운 형제가 파견되어 왔습니다. 아프리카 토고에 있는 악방 수도원의 탬탬 수사인데, 왜관 수도원과 요셉 수도원에서 약 1년 반 정도 지낸 덕에 한국말도 잘하며, 한국이름은 장 대성입니다. 지금은 크리스마스 트리 농장에서 일하며 서섹스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영어도 배우고 있습니다. 죠엘 아빠스는 여전히 많은 나라를 여행하며 우리 연합회 수도원들에 도움을 주고 있는데, 9월 경에 갑작스럽게 네브라스카 주에 있는 스카일러 수도원의 원장으로 임명되었습니다. 스카일러 수도원의 원장이었던 Maurtitius Wilde 신부가 로마 성 안셀모 수도원의 원장으로 임명되어 갔기 때문입니다. 죠엘 아빠스는 내년 1월 9일에 스카일러 수도원으로 갈 예정이며 약 3년 정도 원장직을 수행할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9월 29일에 블라시오 아빠스와 함께 총회에 참석하였으며, 총회 후 로마에 들러 그곳에서 공부하고 있는 왜관과 요셉 수도원의 강 포에멘 신부와 이 엘리야 신부를 만나고 10월 23일에 뉴튼으로 돌아왔습니다. 다른 모든 형제들도 여러분의 기도와 염려 덕분에 사부 성 베네딕도의 가르침에 따라 “기도하고 일하며” 충실히 수도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슬픈 소식을 전해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2001년부터 2013년까지 왜관 수도원의 아빠스로 재직하셨던 이 형우 시몬 아빠스님께서 마산 수정의 성모 트라피스트 수녀원에서 대림 제 1주일 미사를 봉헌하시기 직전 심장마비로 갑자기 선종하셨습니다. 아빠스님은 2001년 뉴튼 수도원을 인수하셨고, 이곳을 자주 방문하시며 뉴튼 수도원이 성장 발전하도록 많은 관심과 도움을 주셨습니다. 아빠스님께서 주님 사랑 안에서 영원한 생명과 행복을 누리시길 기도해 주시길 바랍니다.

성탄 트리 판매: 올해에도 많은 봉사자들 덕분에 트리 판매를 잘 마칠 수 있었음에 감사드립니다. 특히 맨하튼 청년회, 동북부 청년 레지오 단원들 그리고 핫쵸코 판매를 위해 수고해 주신 자매님들과 여러 본당에서 오신 형제자매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성탄 나무를 구입한 모든 이들의 가정에 신선한 나무 향기와 함께 주님의 은총이 가득 전해지길 기원하며, 아울러 트리 봉사를 위해 수고해 주신 모든 분들께 주님 성탄의 큰 은총이 넘치도록 내리길 바라며 기도합니다.

친애하는 친구 은인 여러분, 여러분의 기도와 도움 덕분에 뉴튼 수도원이 이제 조금씩 이 지역에 뿌리를 내려가고 있음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나아가 이 수도원이 이 지역 한인들에게 편안한 쉼터와 안식처가 되기를 희망하며, 언제나 여러분의 방문을 환영합니다. 대부분의 기도와 미사를 한국어로 거행하기 때문에 전례 안에서 함께 주님을 찬미하고, 또 그 찬미 안에서 주님으로부터 몸과 마음에 새로운 활력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주님 성탄을 기뻐하고, 2017년 새해에도 주님의 크신 은총과 사랑이 늘 여러분과 함께 하기 바라며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뉴튼 수도원에서 김 사무엘원장 신부와 형제 일동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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