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letter – 2024 Easter (K)

2024 부활

Happy Easter!

뉴튼 수도원을 아껴 주시는 모든 분께,

복되고 영광스러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주님 부활의 은총과 기쁨 평화가 여러분과 가족 모두에게 가득 깃들기를 바라며 기도합니다. 주님 부활을 기뻐하며 뉴튼 수도원의 소식을 전합니다.

구상나무: 우리 뉴튼 수도원 크리스마스 트리 농장에는 약 3만 그루의 트리가 자라고 있는데, 그 종류가 5가지 정도 됩니다. 그중에 한국에서 구상나무라고 불리는 Korean Fir는 제주도를 포함해 대한민국의 산지에 자생하는 고유종인데, 현재는 한국에서 멸종 위기에 처해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구상나무가 우리 뉴튼 수도원 크리스마스 트리 농장에 150여 그루 자라고 있어서 한국에서 관심을 받고 있으며, 특히 제주에서 온 식물학자들이 이 나무를 잘 보존해 주기를 청하였습니다. 그래서 3월 4일부터 일주일 정도 봉헌회원 Chris Megna와 수도원 근처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Snyder씨의 도움을 받아 수도원과 학교 사이에 공터를 정리한 뒤에 트리 농장에 있는 구상나무 가운데 상태가 양호한 나무로 67그루를 옮겨 심었습니다. 한국 고유종인 구상나무가 뉴튼 수도원에서 우리 한인 수도자들과 함께 잘 보존되고 성장해 나가길 희망해 봅니다.

형제들 소식: 여러분의 기도와 관심 덕분에 우리 형제들 모두 잘 지내고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수도원 재정을 책임지고 있는 이 베르나르도 수사가 3월에 Montclair State University에서 회계학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수도원의 많은 업무를 보면서도 밤에 시간을 내어 성실하게 공부를 하여 학위를 받게 된 것입니다. 작년까지 약 6년 동안 네브라스카 주에 있는 스카일러 수도원의 원장으로 수고해 주었던 죠엘 아빠스가 1월 24일부터 약 1주일 동안 그 수도원을 방문하여 반가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박 블라시오 아빠스님이 1월에 정기 시찰을 하고 돌아가신 뒤에 수도 형제들에 대한 인사 이동을 하였는데, 우리 뉴튼 수도원의 김 덕현 요셉 수사가 4월 1일 부로 한국 왜관 수도원으로 발령을 받았습니다. 요셉 수사는 3월 20일에 휴가를 위해 스테튼 아일랜드에 있는 어머니집으로 갔으며 아빠스님의 허락을 받고 4월11일에 한국으로 갈 예정입니다. 저는 1월 8일에서 10일까지 장례 미사를 위해 피츠버그에 다녀 왔으며, 그 다음 날인 11일 저녁에는 미국인 봉헌자 Chris Megna와 함께 뉴튼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콜럼버스 기사단 모임에 참석하여 그분들의 도움에 감사하고 수도원의 소식도 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2월 2일부터 5일까지 San Diego에 있는 Prince of Peace 수도원에서 있었던 미국 베네딕도회 장상 모임에 참석하였습니다. 미국에는 약 11개의 베네딕도회 연합회가 활동하고 있는데, 우리 뉴튼 수도원이 속한 연합회는 독일 성 오틸리아 연합회로서 미국에 두군데가 있습니다. 죠엘 아빠스가 작년 초까지 원장으로 있었던 네브라스카 주 스카일러 수도원인데, 이번에 새롭게 원장으로 온 Anastasius Reiser 신부도 참석하였습니다. 아나스타시오 신부는 독일 뮌스터슈바르작 수도원 출신으로 12년동안 탄자니아 페라미오 수도원에서 아빠스로 재직하였습니다. 아빠스 사임 후에 작년에 스카일러 수도원의 원장으로 임명 받아 오게 되었는데, 이번 7월에 있을 뉴튼 수도원의 정기 시찰과 재정 시찰 담당자로 오게 될 것입니다.

친애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우리 공동체에 있어 2024년은 특별한 의미가 있는 해입니다. 1924년 뉴저지 주 뉴튼 이라는 작은 마을에 독일 성 오틸리엔 연합회 베네딕도 수도자들이 기초를 놓고 수도생활을 시작지 100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입니다. 2001년 12월에 우리 한인 수도자들이 와서 이 지역에 베네딕도회 수도생활이 계속 이어지고 더욱 깊이 뿌리 내리기를 바라며 생활해 온 지도 벌써 22년이 지났습니다. 뉴튼 수도원 설립 100주년을 어떻게 기념하고 새롭게 성장해 나가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주님의 크신 은총으로 성소자도 생기고 또 한국 전쟁 당시 흥남 부두에서 14,000명을 구한 마리누스 수사에 대한 시복 시성 청원이 잘 이루어지길 기대해 봅니다. 외적으로는 수도원 성당을 새롭게 보수하여 수도원을 찾는 사람들이 오래 머무르고 싶고 기도하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는 성당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00주년 기념 미사는 10월 6일 주일에 거행하는 것으로 정하였으며, 100주년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소식은 여름 소식지를 통해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뉴튼 공동체는 여러분의 기도와 도움에 늘 감사드리며, 주님 부활의 크신 은총 속에서 기쁨과 사랑 넘치는 풍요로운 생활 되시길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Fr. Samuel Kim, O.S.B., Prior
and the monks of St. Paul’s Abb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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