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원 가을 편지 – 2022

2022년 가을

뉴튼 수도원을 아껴 주시는 고마우신 분들께,

우리 민족의 고유 명절인 추석도 지나고 이젠 곡식과 과일들이 점점 무르익어 가고 있습니다. 작년엔 비가 많이 오고 무더위가 지속되었는데, 올여름은 오랫동안 비가 오지 않아 큰 통에 물을 담아 말라가는 나무에 주기도 하였지만 은총의 길과 수도원 주위에 새롭게 심은 Dog wood 몇 그루가 더위와 갈증에 지쳐 고개를 숙이고 말았습니다. 다행이 추석 전후로 비가 와서 가뭄이 해소되고 나무들이 생기를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아직도 코로나 바이러스가 여전히 우리의 삶을 힘들게 하고는 있지만 수도원을 찾는 피정객들과 손님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수도원 채소밭에도 많은 분들이 찾아 오셔서 고추도 따고 원두막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하였습니다. 비가 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진다는 말이 있듯이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분쟁과 전쟁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주님께 대한 믿음과 희망으로 이러한 어려움을 잘 이겨낸다면 우리의 삶은 더욱 성숙되고 풍요로워 질 것입니다. 우리 뉴튼 수도원도 여전히 해결해 나가야할 많은 일들과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주님께 희망을 두고 충실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 형제들은 9월 12일부터 16일까지 한국에 있는 성 베네딕도회 성 요셉 수도원의 최 종근 빠코미오 원장 신부의 지도로 연례 피정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피정 후에 곧바로 독일 성 오틸리엔 수도원에서 열리는 연합회 총회에 빠코미오 원장 신부와 함께 참석하기 위해 독일로 출발할 것입니다. 아마 이 편지를 받게 될 때쯤에는 한창 총회 중일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총회에 관한 이야기와 부활절 이후의 수도원 소식은 성탄 인사 때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요즘 들어 우편이 제대로 배달되지 않는 경우가 있어서 수도원의 정확한 주소를 알려 드리고자 합니다.

Street address   (도로명 주소)                                  Mailing address (우편물 주소)

St. Paul’s Abbey                                                        St. Paul’s Abbey

289 US Highway 206                                                 P.O. Box 7

Newton, NJ 07860                                                     Newton, NJ 07860

그런데 우체국을 통해서 보내는 편지나 우편은 반드시 Mailing address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우체국에서 Street address로 오면 되돌려 보내거나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생기기 때문입니다.

수도원에 미사를 신청하고자 하는 분들은 언제든지 지향과 함께 편지를 보내주시기 바라며, 11월 위령 성월에 미사를 봉헌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동봉하는 봉투에 위령 미사를 신청해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우리 뉴튼 공동체는 여러분의 기도와 도움에 늘 감사드리며 주님의 크신 은총과 사랑이 풍성히 내리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Fr. Samuel Kim, O.S.B., Prior
and the monks of St. Paul’s Abbey

1 reply
  1. Barbara Buttermilch
    Barbara Buttermilch says:

    Fr. Samuel, can you post a translation of the article you wrote on October 1st, 2022. I am very interested in reading it. Thank you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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